*가수 장미화씨의 사인을 받다.*
“아니 장모님이 제 팬이라고요? 좀 더 젊은 팬은 없나요?”
“아이구 왜 그러세요. 우리 장모님 한참 젊은 분이에요. 빨리 사인 좀 해주세요.”
7월 10일 김포시내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하는 자리에 왕년의 스타가수 장미화씨와 함께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미 40대 중반에 도달한 나이에 10대 소녀들이 오빠가수들에게 열광하는 심정이야 못하겠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엔 설레임이 느껴졌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학창시절 명성을 휘날리던 스타가수였다는 사실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환갑을 넘긴 나이인 장미화씨는 김포에 김치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얼마전에는 최재성, 김구라, 그리고 쇼트트랙 스타인 안현수선수와 함께 김포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셨습니다. 독거노인 초청 위로잔치를 열거나 불우이웃돕기를 자주 해서 지역사회에 칭찬이 자자합니다.
오늘은 경기도체전 유치신청을 한 김포시에 경기도에서 현지실사단이 오는 날이었습니다. 원래는 실사단 분들과 김포시장등 관내 공직자 및 유지분들이 함께 오찬을 하기로 하였는데 규정상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그분들의 완곡한 사양으로 김포분들끼리 조촐하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래도 왕년의 스타였는지라 실사단분들을 상대로 도체전 유치작전에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 이 자리에 오게된 것 같았습니다.
“장모님이 팬이시거든요. 여기에 사인 좀 부탁드립니다.”
내일 모레가 생신이신 장모님에게 무언가 특별난 선물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기회다 싶어 사인을 부탁드렸더니 ‘장모님말고도 (가족중에) 젊은 분은 없냐’며 약간은 푸념을 늘어놓으십니다. 아직도 자신은 한창 때라는 것을 은연 중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읽혀졌습니다.
‘장모님 사랑이 너무 심해요, 건강하세요. 장미화’
그래도 사인용지에 위와같이 덧붙이는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점심식사후 실사단이 방문한 공설운동장에선 주민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함성을 지르는 모습이 눈에 띠었습니다. 왕년의 스타들이 화려함의 무대에서 그늘로 내려왔을 때 과거를 잊지못하고 휘청거리는 삶을 사는 경우를 많이 들었습니다. 장미화씨 역시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그리 윤택한 삶을 살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며 삶의 활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예술적 재능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도 사람들속에서 함께 존경받는 대중스타들이 많이 나오는 공동체가 바로 건강한 사회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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