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메니페스토 설명회에 참가하다.

김포대두 정왕룡 2007. 10. 26. 08:41
 

*메니페스토 설명회에 참가하다.*


25일에 선관위와 바른선거 시민모임 주최로 메니페스토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참공약 실천운동’ 정도로 부를 수 있는 이 운동은 선거가 네거티브가 아니라 실현가능한 정책대결로 가기위한 디딤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년 5.31 선거때 생소하기만 했던 이 운동을 인터넷에서 접하고 제일먼저 운동본부에 가입신청을 하고 김포벌판을 뛰어 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후보님, 제발 그 옷좀 입고 다니지 마세요. 택배기사 같아보여요.”

메니페스토 운동본부에 유니폼과 뱃지, 수건을 주문하여 착용하고 다녔는데 디자인이 그리 맘에 들지 않았는지 시민한분이 저에게 했던 말입니다. 그래도 땀에 절은 채 개표날까지 고집스럽게 이 옷을 입고 다니면서 운동의 취지에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선거 공약도 기초의원이 감당할 수 없는 거창한 것을 내세우기 보다도 실현가능한 것 중심으로 내세웠습니다. 임기 1년반이 지난 지금, 양도초 다목적실 개설, 307번 도로 정비, 고촌 복지회관 건립등 공약사항 중 일부는 벌써 달성되었거나 추진중인 것도 여럿 있습니다.


“그래도 메니페스토 기치를 지역에서 최초로 내걸으신 분인데 이번 행사는 꼭 참석하셔야죠.”

굳이 행사에 참석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저의 말에 선관위 직원한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이제는 메니패스토가 어느정도 귀에 익은 단계에 까지 갔지만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사안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용어자체가 대중에게 다가가기에는 생소하다는 것, 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이 기대만큼 분출하고 있지 못한 현실에 대한 냉정한 분석, 선관위 중심의 관주도적 성격을 극복해야 하는 것등입니다. 무엇보다도 선관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은게 사실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른선거모임 백내순 대표가 행사당일 발표시간에 ‘사이버 감시단’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힘주어 말할 때 느낀 것입니다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열기를 억누르면서 한편으로는 적극참여를 권장하는 이중적 경직된 태도를 선관위 스스로가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의 계절이 다가왔음에도 인터넷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시민들의 정치공론화 참여기능을 막아버리는 현실에서 객관과 중립을 명분으로 한 시민에 대한 입막기 움직임은 그 부작용이 더 강하리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선거법이 여의도에 계신 분들이나 선관위의 편의적 단속기능에 걸맞는 것이 아니라 시민참여 열기를 분출하는 방향으로 전향적으로 개정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법과 규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자정능력에 의해 움직이는 정치문화의 형성을 기대해 봅니다.


아직 이땅의 선거문화는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