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평양가서 목격한 건데요.”

김포대두 정왕룡 2007. 11. 13. 06:01
 

“평양가서 목격한 건데요.”


11월 12일 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제13회 농업인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포관내 농업인 단체와 관계자가 총 집결한 그야말로 농업인 잔치한마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행사장 주변 곳곳에 농업인들이 재배한 각종 농산물이 전시되고 향토음식도 선보였습니다. 한반도 최초 벼 재배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김포이지만 최근 급격히 도시화 되면서 농업인구 비율도 급격히 감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인들이 갖고있는 김포의 뿌리라는 자부심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김포의 시정역시 농업에 대한 비중을 반영하듯 시장이하 관계공무원, 각 기관단체장, 그리고 시의원 전원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습니다.


강경구 시장과 안병원 의장이 지난 주 평양을 방문했던 경험담을 오전, 오후행사 번갈아가며 장시간 털어놓아 자리를 어색하게 만들었던게 옥의 티라면 티였습니다. 북한이 못사는 광경을 목격담 사례를 들어가며 이야기하는데 말의 취지인즉 김포가 그만큼 잘살고 있고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정일을 ‘그분’이라고 표현하다니 저 사람 정신있는거야?”

발언도중 얼떨결에 튀어나온 표현에 대해 옆에 착석한 분이 혀를 끌끌 찹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비록 못살아도 환경오염 없는 저곳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이번에는 다른 분이 북한에 대한 일방적 폄하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강시장과 안의장의 발언에 담긴 취지를 이해 못할바는 아니나 농업인의 날 행사주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북한 방문기로 장시간 발언시간을 소비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더구나 ‘통일’을 이야기하면서도 북한사회를 동포애적 시각을 갖고 바라보기보다

경제적 우월감에 사로잡혀 자신의 체험을 과시하는 모습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우리에겐 ‘통일’이라는 두 글자가 각각의 처지와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띠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