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일산대교 개통을 앞두고.....

김포대두 정왕룡 2008. 1. 6. 00:30
 

*일산대교 개통을 앞두고.....*


“지금 현재의 계획처럼 개통된다면 일산대교는 멍텅구리 다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2007년 8월 30일, sbs 라디오 시사전망대 진행자인 백지연씨와 생방송 인터뷰당시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1월 10일 임시개통 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만감이 교차되는 이유는 일산대교가 갖고 있는 특수한 성격 탓이기도 합니다.


김포시와 고양시를 연결하는 다리로서 한강하구 최하단 위치를 김포대교대신 차지하게 될 이 다리는 인천, 강화, 김포와 고양, 파주등 수도권 서북부를 한걸음에 연결시키는 생활권의 변화를 몰고 올 것입니다.


고양시에 비해 기반시설이나 인구규모등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는 김포시에서는 그간 이 다리 개통으로 인해 그나마 미약한 상권이 일산쪽에 흡수되어 버리지 않을까 염려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청안팎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왔지만 구체적 방안마련에 있어선 달리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한편에서는 자본주의 시장경쟁 체제 사회에서 지역을 넘나드는 소비의 흐름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를 인정하고 지역사회의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대안을 스스로 모색해야 한다는 현실적 목소리도 있어왔습니다.


한편 제가 속해있던 시정자문위 도로교통 분과위에서는 ‘일산대교 설계’의 문제점에 대해 진작부터 지적이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김포쪽 접속부의 문제점이었습니다. 강변고속화도로와 일산대교가 상호 연결되는 IC 설계가 안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일산쪽 장항 IC가 8자 모양으로 자유로 양방향에서 진출입이 원활한 반면 김포쪽에서 접속하는 방법은 48국도상에서 나진IC를 통하는 것이어서 강변고속화도로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포 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목적으로 건설되는게 강변고속화 도로이기에 굳이 일산대교 접속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게 토공쪽 논리였습니다. 아울러 1, 2분 거리에 48국도 나진IC가 있는 탓에 중복투자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향후 교통량이 증가하면 이에 대한 필요성이 분명 제기될 것이고 강변고속화도로와 일산대교가 직접연결이 안되면 두고 두고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 점에 대한 저의 문제제기가 지역과 중앙언론을 타면서 SBS 생방송 인터뷰까지 진행되었고 이후 일산대교 건설 주식회사 책임자와 면담, 경기도 담당자와 접촉이 이루어졌습니다. 시의회 특위장에서도 이에 관한 사항을 여러 차례 지적하였고 비록 사정이 있어 채택은 안되었지만 결의안을 추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11월 20일 열린 ‘김포시 교통정체 장.단기 대책 보고회’에서 김대순 건설 교통국장이 이에 관한 개선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습니다.


강변고속화 도로와 일산대교를 바로 연결하기 위해 추가보완공사를 하도록 토공과 합의를 하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용도 토공에서 부담하기로 하였다는 설명도 덧붙여졌습니다. 김포대교에서 일정정도 수요량을 흡수할 것이라 예상되어 중복투자 방지차원에서, 일산쪽 IC처럼 완벽한 진출입 보장은 안되는 불완전한 체계라는 아쉬움이 있긴 하였습니다. 일산대교가 유료도로인 탓에 서울방향에서 오는 차량은 김포대교로 미리 건너갈 것이 예상되어 이 방향에서의 진입로 공사는 안하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민혈세의 추가부담없이 강변고속화 도로가 바로 일산대교와 연결되어 전체적 교통소통의 원활함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절충안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나중에 김대순 건설교통국장에게 이 문제해결을 위해 애쓰셨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일산대교 설계의 문제점을 전국적으로 이슈화하여 이 일의 해결에 일정한 역할을 하였다는 자부심이 들어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12월 12일 행정감사 현장확인 시찰차 마무리 단장공사가 한창이었던 일산대교에 올랐습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한강변 철책제거 논란상황을 짚어보기 위한 목적으로 조망이 잘되는 지점을 활용하기 위해 오른 자리였지만 일산대교에 서게 된 개인적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1월 10일 일산대교가 임시개통 된다고 합니다. 48국도 나진 IC 접속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무료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향후 톨게이트비는 1천2백원 정도로 예상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민자유치로 건설되는 탓에 유료다리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향후 이 다리가 한강하구 남북단을 아우르는 화합과 성장의 상징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아울러 이 다리 건설로 인해 또다시 자신들의 보금자리가 위협받게 될 철새들이나 한강하구 생태계의 피해가 최소화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