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힘으로 해결해 낸 풍무중 통학로 문제.*
“이렇게 속시원히 해결될 수 있었던 일을 그간 왜 방치해두었는지 모르겠어요”
1월 14일 풍무동 주민센터에서 조촐하지만 의미있는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인터넷 동호회 ‘풍무동 사람들’ 운영진과 풍무동장및 시청 관계자들간의 만남이었습니다. 조성범 기획예산담당관등 시청 관계부서 담당자들도 함께 참석하여 이 모임의 의미를 더하게 만들었습니다.
몇 년동안 집중민원 대상이었던 풍무중 통학로 문제가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아쉬운 대로 해결책이 합의되는 것을 보면서 훈훈함이 밀려왔습니다.
서해, 월드, 대림 등에서 상당수의 학생들이 재학하는 풍무중은 학생들의 통학로가 으슥한 산길을 지나가게 되어있어 항상 민원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지구단위 개발이 예정되어 있지만 사유지인 탓에 시청에서 개입하여 도로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시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시청담당직원과 함께 제일먼저 찾은 곳이 이 현장이었지만 보안등 달고 패인 곳에 사토를 뿌려 평탄작업 한 게 전부였습니다. ‘토지주가 동의하지 않는 한 정식도로 개설작업이 불가능하다’는게 핵심이유였습니다.
작년 강경구 시장의 새아침 순회대화 때는 이 문제해결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고가 간간이 일어나는가 싶더니 얼마 전에는 여학생 폭행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학부모들의 불안감과 불만이 폭발일보 직전까지 갔습니다.
결국 ‘풍무동 사람들 ’ 운영진에서 유정복 국회의원 사무실을 노크하고 경찰서 관계자까지 참여한 자리에서 제안한 자료가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단서가 되었습니다. 주변의 폐가를 정리하고 도로를 정비하는 한편 경찰이 상주하는 초소를 설치하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이 제안이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시청으로 이첩되면서 해당부서간 대책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부산해졌습니다.
풍무동이 아직 지구대 설치요건이 안되어 경찰초소를 두지 못하는 부분은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얼마 전에 조직된 ‘풍무동 자율방범대’가 맡기로 하였습니다. 시청에서는 순찰용 차량도 제공해주기로 하였습니다. 도로정비및 주변 폐가정리, 조만간에 돌입할 풍무 자이 아파트 공사로 발생할 안전조치 마련등 제반문제도 시에서 건설사등과 협조하여 해결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과정은 지역민원 해결의 전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자못 의의가 크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먼저 주민들이 실사구시적 관점에서 준비된 탄탄한 내용과 함께 대안까지 언급한 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점, 국회의원실, 시장실까지 적극 나서고 동사무소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면서 ‘자율방범대 운용, 컨테이너 민간초소 설치, 순찰차량 운용’등의 예상치 못했던 대안이 도출된 점, 당초 요구하였던 경찰초소 설치까지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주민참여의 자율방범대 운용합의등은 향후 여러 민원해결에 하나의 전형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 현안이 제기되었던 때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는데 왜 진작에 해결되지 못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공문으로 이 사안이 시장실로 이첩되면서 적극적 움직임이 모색되었던 모습에 다가오는 총선정국과 연관되어 그리 마음이 썩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선거때가 다가오면 민원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라는 오해를 주는 일이 없이 일상적인 주민만남 행정이 구현되길 바래봅니다.
지난주 고촌한화 아파트 진입로 문제건으로 인한 주민 만남, 오늘 낮 풍무동 진로마트 한사랑 병원 입점건으로 인한 보건소장 만남등 정초부터 밀려오는 민원물결에 머리를 지끈거리다 모처럼 한여름 무더위에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신 기분이었습니다.
“의원님도 자율방범대에 꼭 참여하셔야 합니다.”
박기원 동장님이 저에게 던지는 말에 활짝 웃는 얼굴로 대답하였습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면 못할 일이 무엇이겠냐는 의미였습니다. 모쪼록 이번 일이 향후 예상되는 여러종류의 민원해결에 전형이 되어 김포지역사회가 한단계 성숙되는 행정구현의 계기로 작용하길 빌어봅니다.
주민들께서 제가 선거때 내걸었던 어려운 공약하나를 먼저 해결해 주신 오늘밤 잠자리는 한결 편안한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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