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진정한 보수를 만나고 싶다.

김포대두 정왕룡 2008. 10. 5. 00:20

*진정한 보수를 만나고 싶다.*


방금전 약 두시간에 걸쳐서 EBS 토론회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요즘 이슈가 되고있는 근현대사 교과서 좌편향(?) 논란에 대해 뉴라이트 계열교수 두사람과 현재 근현대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교수 2인이 나와서 벌인 토론이다.


논란의 중심에 '금성출판사 근현대사 교과서'가 있다. 시장 점유율 52%인 것을 오늘 알았다. 아쉬운 것은 토론참가자에 금성 교과서 집필자나 참여자가 빠져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타교과서를 집필한 사람들임에도 나름대로는 균형을 유지하면서 금성 교과서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차분하게 설명하려 한 현 교과서 집필진인 2인의 교수들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제는 뉴라이트쪽 대안교과과서 집필에 참여한 두 교수다. 나이가 비교적 많아 보이는 연세대 대학원 교수나 나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의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와 보였다. 아쉬웠던 것은 자신들의 논리의 일관성이었다.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강조하면서도 상대편 교과서들이 너무 민족주의적 시각에 빠져있다고 이야기한다. 식민지 근대화론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일제시대에 의도하지 않은 발전은 있었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한다. 자신들은 정치적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현재의 교과서 집필에 무언가 숨어있는 의도가 느껴진다며 정치성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왜 북한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냐고 단골메뉴를 들이댄다. 상대편에 대해 좌파적 시각을 염려하면서도 자신들은 우파는 아니라고 한다. 국제적 표준에 대해 열려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통일, 독립, 분단저지, 남북협상'

이런 주제에 과도하게 몰두하다보니 일제시대에는 경제생활의 발전양상을 놓쳐버리고 해방이후에는 건국의 의미를 과소평가하고 그 주도세력을 분단유발 세력으로 규정해서 유감이란다. 자신들은 보수우파라고 이야기하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기술이 빠져있는 것에 대해 이해가 안된단다.

'

뉴라이트류의 딜레마를 목격하다보니 씁쓸하기 짝이 없다.

보수, 우파들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인 '민족'의 모습은 간곳없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도구로서만 들먹이는 모습에 아직껏 우리의 역사바로 세우기는 험난하다는 생각이 밀려든다. 최소한의 논리적 일관성도 안갖춘 저들의 모습에서 권력을 잡자마자 허겁지겁 자신들의 경제적, 사상적 이권챙기기에 골몰하는 천민자본주의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오늘날 이땅의 보수세력에게 면암 최익현 같은 구한말의 선비 한 사람 없는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은 나의 괜한 사치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