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대한민국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용산 참사를 생각하며

김포대두 정왕룡 2009. 1. 24. 10:21

간밤에 눈이 내렸다.


온 세상이 새하얗다.


귀성길이 많이 힘들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보는 심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정서가 메마른 탓일까?


새하얀 눈을 보면서 오히려 마음은 어두워지고 착잡하기만 하다.


만나는 사람들과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올해에는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빕니다.'라고 인사를 나누지만 왠지 목소리에 힘이 안느껴진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희망'이라는 두 글자는 신기루에 불과한 것일까?


수년간 살았고 대학 졸업후 십년 넘는 일터이기도 했던 '용산'이라는 명칭이 절망의 상징이 되어버린 현실이 착잡하기만 하다.


창밖에 수북이 쌓인 저 눈들이 용산참사로 스러진 고인들과 유가족들의 황폐해진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본군 주둔기지로, 미군 기지로 사용되어 외세의 상징이었던 용산이 이제는 '서민참사'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아니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이 유린되어 버린  민주주의의 무덤으로 변해 버렸다.


'타는 목마름'으로 외쳤던 '민주주의'를 이제 어디서 누구의 힘으로 어떻게 되찾아야 하는 것일까?


대한민국,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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