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안개낀 김포의 아침

김포대두 정왕룡 2009. 2. 12. 08:36

안개가 자욱이 끼었다.

보통 이맘때쯤이면 안개가 걷히고 햇빛이 쬐일법도 한데 아파트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회색빛 일색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표현이 이를 두고 한 말일까?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김포와 이 나라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다.

 

'경인운하 폭탄'이 드디어 김포에 투하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를 폭탄이 아니라 '만나'로 생각하는 것 같다.

 

구약성경 출애굽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 하늘에서 떨어진 '만나'가 과연 김포에도 떨어진 것일까?

 

누구하나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다.

 

나만 민감한 것일까?

 

오늘 경인운하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

 

나의 기자회견을 두고 지역에서 또 어떤 말이 나올까?

 

정치적 발언 운운하면서 자기입지를 넓히기 위한 행보로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올법도 하다.

 

흡사 지난 중.경전철 논쟁때와 비슷한 양상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그런데 김포지역 사회에서 지난 수년간 경인운하를 비판적으로 거론한다는게 과연 당사자에게 얼마나 유리한 것이었을까?  더구나 나같이 해당지역을 선거구로 두고있는 시의원의 입장으로서 정면으로 이를 거론한다는게 어떤 정치적 이득이 있었을까?

 

무모해보이고 미련해보이고 현실감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숱한 비난을 받아왔다.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닌거다.

 

오늘 기자회견이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난다 할지라도 누가 나를 합리적으로 설득하지 않는이상

 

나는 나의 길을 가는 수밖에 없다.

 

미래의 결과는 그 다음 문제다.

 

오늘따라 김포의 안개가 더욱 짙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