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김수환 추기경 애도물결을 바라보며

김포대두 정왕룡 2009. 2. 22. 10:06

김수환 추기경 애도인파가 4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용인 묘역에는 미처 참배하지 못했던 추모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 주일에는 전국에서 일제히 추모미사가 거행된다고 한다.

 

조중동과 언론매체들은 앞다투어 고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자고 한다.

 

'사랑, 화해, 용서,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는 삶.......'

언론매체에서 저마다 김 추기경의 지난 삶을 회고하면서 쏟아내는 표현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애도인파를 보며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것은 나만의 심정일까?

 

김추기경의 삶을 기리는 추모인파뒤로 ,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용산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환영이 어른거리는 것은 나만의 과민반응일까?   

생명은 다함께 소중한 것인데..........

 

이땅 신앙인들이 진정 있어야 하는 자리는 어디일까?

추기경의 삶을 기리자는 사람들이  물질적 욕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

소외된 이들의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사회현실에 눈을 감아버린다면,

'김수환'의 이름은 기념관안에 갇혀버리고 말 것이다.

 

수십만 애도의 물결뒤로 2007년 대선이 치뤄지던 해 '화려한 휴가' 관람객 인파가 겹쳐진다.

관람객 8백만을 넘어섰다던 영화 '화려한 휴가' 의 기록이 민망하게,

화석화 되어가는 '광주정신'의 실체는 지금 우리사회 어느 구석에서 찾아봐야 하는 것일까?

 

주일 아침 흐린 날씨너머로 오늘따라 '늦봄 문익환' 목사님이 눈물나도록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