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시장의 행사참석, 시장의 발언

김포대두 정왕룡 2009. 2. 27. 05:02

"시장께서 행사참석이 늦어짐으로 인해 여러가지 민망한 장면이 자꾸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서실의 스케줄 설정및 조정에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요?"

 

김포시의회 100회 임시회 특위장, 비서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피광성 의원이 던진 질문에 최해왕 비서실장이 답변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연이어 관련부분을 나도 지적하였다.


"굳이 시장께서 참석하지 않으셔도 될 자잘한 행사까지 나오시는 것을 보면서 과도한 스케줄의 원인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현장도 중요하지만 시정연구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데 균형을 잃으신 건 아닌가 염려됩니다. 또한 행사장에서 해당부서와 사전검토나 논의도 되지 않은 현안해결 약속을 즉흥적으로 남발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비서실에서는 발언내용에 대한 사전준비및 검토가 얼마나 꼼꼼히 이뤄지고 있나요?"

 

"..................."


시장은 김포시의 수장이다.

동정과 발언 하나 하나에 그만큼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

 

시장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행사들을 무리하게 챙기다 건강에 탈이라도 나거나 판단력에 문제가 생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김포시민에게 돌아간다. 또한 검토되지 않은 현안해결을 즉흥적으로 단정적 어법을 구사해 행사장에서 남발하다보면 시정에 대한 불신이 쌓일 수 밖에 없다. 더욱 염려되는 것은 해당부서 공무원들이 그 발언을 뒷감당하느라 애를 먹는다는 점이다. 그보다 더 염려되는 것은 행정 시스템과 정책생산 집행구조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실을 지나다보면 면담을 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항상 줄지어 서있는 것 같다. 대부분이 민원해결성 면담을 요청하는 시민들이다. 실무 국.과장들이나 일선 읍면동장들 역시 시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


전쟁터로 말하자면 시장은 총사령관이다. 전략을 짜고 전선을 총지휘해야 한다. 현장을 일일이 챙기는 것은 일선 소대장들의 몫이다. 사령관이 소대장들의 역할까지 다 감당하려다보면 전체의 균형이 무너진다. 시스템의 붕괴가 온다.


절제된 언행과 안정감 있는 시정운영속에 시민들의 창발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