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경인운하 착공식을 한단다. 하지만 난 끝나지 않았다.

김포대두 정왕룡 2009. 3. 18. 07:22

3월 27일 경인운하 착공식을 한단다.

김포터미널이 들어서는 고촌에서 한다고 한다.

 

경호원을 몰고 다니는 효자동 어르신(?)도 온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렇게 그렇게 졸속으로 밀어부치나 보다.

 

그간 경인운하에 대해 제기하였던 문제들이 속시원히 해결된게 그 무엇 하나도 없다.

 

어제 김포시에서 발주한 경인운하 용역 최종 보고회가 있었다.

예상은 하였지만 그간 제기하였던 문제에 대해 원론적 추상적 나열에 그쳐버린 용역이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해사처리는 평택항과 인천항에서 충분히 물량처리를 할수 있다는 관계전문가의 발언이 그 자리에서 나왔다.

굳이 김포에 해사부두를 설치안해도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결론에 꿰어맞추는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수자원 공사의 신곡양수장 염분피해 자료은폐에 대해 초기예상 결과치일뿐이라며 궁색한 해명자료가 배포되었다. 인천앞바다에서 오는 염분은 18킬로미터를 거쳐오는 동안 자연정화된다고 하더니 이제는 인천쪽에서 염분제거작업을 하면 된단다.

 

해사부두 바닷모래 세척수 문제에 대해선 이제 또 무슨 해명자료를 배포할까?

 

어제 용역결과 발표회 자리에서'수자원 공사가 무슨 뿅망치냐'고 쓴소리를 했다.

 

한 문제가 제기되면 반나절도 안되어 해명자료가 언론사에 배포된다. 그 내용이 허술하여 다시 문제제기하면

그 다음날 거기에 대한 해명자료가 또 나돈다. 올 1월 갑자기 이 사업을 떠맡은 수자원 공사가 무슨 만물박사라도 되는 양 희한한 둔갑술을 선보인다.

 

"정의원, 이제와서 어쩌겠소. 이왕 이렇게 된 상황에서 목소리 좀 낮춥시다."

그간 내가 문제제기 할 때 잔뜩 긴장하던 분들이 던지는 소리다. 그 말에서 여유가 묻어난다.

여기까지 왔는데 뭘 어쩌겠냐는 투다.

 

하지만 해사부두도, 교통문제도, 전호리 마을 이주대책도, 신곡 양수장 염분피해 문제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이 분들은 모르는 것 같다.

 

갑자기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던 히딩크의 말이 떠오른다.

  

나도 배가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