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해사부두 관련 발언을 번복한 강경구 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김포시 의회 10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원고초안-
존경하는 이영우 의장님, 그리고 동료 시의원 여러분.
오늘 저는 이 자리에 지난 3월 5일 100회 임시회 속기록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강경구 시장이 시정질문 자리에서 본 의원에게 답한 경인운하 해사부두 관련 발언내용을 시장 본인 스스로 부정해버린 행동 탓입니다. 당시 강경구 시장께서는 "고촌지역내 어디가 됐건 해사부두 자체가 있는 것을 반대해 왔으며 앞으로도 반대할 것이다"라고 분명히 이 자리에서 언급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떻습니까?
3월 17일 강경구 시장을 대신하여 주명걸 건설교통국장이 서명한 합의안에는 김포터미널내로 이전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불과 12일만에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도 강경구 시장께서는 어떠한 해명이나 유감표명도 없습니다. 시장께서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저는 의회를 모독하고 시민을 기만하는 식언을 일삼은 행위에 대해 강경구 시장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합니다.
존경하는 이영우 의장님, 동료 시의원 여러분
논란이 된 지난 3월 17일 경인운하 해사부두 관련 합의안 도출과정에서 시의회는 철저히 배제되었습니다. 김포시 의회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린 이번 사태에 대해 저는 시집행부에게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이 오기까지 해당 지역구 의원으로서 시의회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점에 깊이 자책을 하며 동료의원들과 시민들앞에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일을 교훈삼아 향후 의정활동의 방향을 철저하게 원칙적 입장에서 수행할 것임을 밝힙니다. 특히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협력과 무시하는 행동을 번갈아 가며 시의회를 우롱하는 집행부의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설 것입니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집행부의 권한에 비해 시의회의 모습이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저에게 부여된 권한들을 백분 활용하여 시민의 일꾼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지금 경인운하는 숱한 논란에 휩싸여있습니다.
어제 공개된 경인운하 기획재정부 자체분석문건에 의하면 비용대비 편익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데도 아닌 예산을 다루는 중앙부처의 의견은 경인운하가 얼마나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더구나 가관인 것은 경인운하 환경영향 평가서에 해사부두의 해사 세척수 처리문제와 그로 인한 환경영향과 저감방안이 전혀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심지어 환경영향평가서 내에 해사부두 위치조차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뿅망치 게임처럼 그때 그때 해명자료를 불쑥 뿔쑥 내밀던 수자원 공사도 이번에만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안에서 해사부두는 한강에 한층 더 근접한 위치로 이동하였습니다. 해사부두에서 흘러나오게 될 막대한 양의 염분 세척수로 인한 신곡양수장 염분피해 사안역시 전혀 고려되지 않은채 인천앞바다에서 제염제를 뿌리면 된다는 황당한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3월말로 예정되었던 경인운하 착공식 또한 뚜렷한 설명없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이와같이 논의를 하면 할수록 의혹과 허점투성이인 경인운하 관련 제반 현안을 왜 이렇게 서둘러 서명까지 해가며 합의를 했어야 했는지 아쉬움이 큽니다.
존경하는 이영우 의장님, 그리고 동료 시의원 여러분.
경인운하 문제는 어찌보면 이제부터 본격적 논란의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해봅니다. 만일 국책사업 불가피론에 매달려 의혹과 논란을 해명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 일정을 강행하거나 인정한다면 후손들에게 두고 두고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를지도 모릅니다. 부디 환자에 대한 병명 분석과 진단도 안한 채 수술부터 하고보자는 막가파식 논리가 현실화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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