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교육감 선거를 하네요.

김포대두 정왕룡 2009. 3. 31. 05:23

교육감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아이를 데려다 주는 등교길 사거리에 기호 4번 후보 차량과 운동원들이 후보를 열심히 알리고 있다.

 

그 옆에 서있는 분이 눈에 띠어서 보니 지금은 정년 퇴임한 전 교육장께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자들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거야 뭐라 할 사항은 아니지만 연세 지긋한 전직 교육장께서  특정 교육감 후보를 위해 아침일찍부터 길거리에 나와 인사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는 모양새는 아닌 것 같다.

그옆에는 한나라당내에서 평소 쓴소리를 많이하고 있는 분으로 알려진 C선생이 선거운동원으로 서있다. 역시 초록은 동색인가? 그분께서 서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 기호 1번을 확보하지 못한것이 얼마나 아쉬웠을까?'

파란색으로 도배질한데다 '현 교육감'이라는 글자를 강조하고 있는 기호4번 후보를 보면서 쓴웃음이 나온다.

그러고 보니 기호1번 후보도 파란색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기호1번과 4번 후보 모두 이름 끝자가 똑같다. 교육은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던 분들이었던 것 같은데 너도나도 '원조 파란색'을 강조하고 나선 모양새를 보면서 '역시 선거는 이기고 봐야 하는 것'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즐겁고 신나게 학교갔다오자'

기호 2번 김상곤 후보의 현수막 글귀가 대충 이런 뜻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범민주 개혁후보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김상곤 후보의 플래카드 카피가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선거준비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탓일까?

 

'교육'이라는 두 글자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세상이다.

사천만이 모이면 사천만 모두가 교육전문가인 세상이라는 자조섞인 푸념소리도 들린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일제고사 날이다.

딸아이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여 배치고사 말고는 처음 치르는 시험이다.

 

"아빠, 시험 뭐 그까이거 치르지 말아버릴까?"

"판단과 행동은 네가 알아서 결정하렴. 아빠는 그래도 네가 문제의식을 분명히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혹 시험을 안보게되어 선생님과 불편한 관계가 되면 어쩌지? 그리고 결석처리 되는데?"

 

"아빠, 그것과 선생님과의 관계가 무슨 상관이야? 이것은 그냥 내 자유의지의 영역이야. 그리고 나 개근상장 같은거 관심없어."

"그래 그래 알았어, 네가 결정하렴."

 

아빠가 적극 권하면 야외현장학습 동참쯤은 문제없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최종 마침표는 아이에게 맡겨뒀다.

 

아이는 그냥 별다른 부담없이 하루 밥 세끼 먹는 일과중 하나로 가볍게 시험을 대하기로 한 것 같았다.

어제는 어떤 후보를 지지하냐고 물었다. 자기들도 투표권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도 한다.

 

'기호 2번' 이야기를 했더니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이다.

 

우리 교육현실에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임에도 주민들의 무관심이 안타깝기만 하다.

당장  나부터도 열정이 안 살아나고 있으니...........

 

그래도 4월초순 끝자락에 치뤄지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새봄을 알리는 희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해보며

새아침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