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그리고 김포 터미널.
4월 16일 경인운하 저지 공동 대책위와 김포지역 시민단체간 간담회가 경실련 사무실에서 열렸다. ‘경인운하 자체도 문제지만 한반도 대운하 부활을 위한 첫 시발점이라는 데에 그 심각성이 더하다’는게 대책위측의 의견이다. 그간 경인운하 대책위는 인천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카톨릭 인천 대교구는 교구 전체 차원에서 릴레이 단식투쟁을 하는 등 반대 움직임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다.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본격 공사가 시작될 6월 이전에 할 수 있는 방법은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6월에 본격 착공될 ‘김포 터미널’ 공사의 저지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대책위가 갖고 있는 이러한 심각한 인식에 비해 정작 김포지역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은 추상적이고 막연하기 이를 데 없다는 거다. 더구나 아직도 경인운하 환상론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는 상황에서 경인운하 문제가 김포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론의 장을 형성하기가 쉽지않다.
중앙 대책위 차원에서 문제제기 하는 내용과 별도로 김포지역은 그야말로 구체적 현안이 널려있다. 김포터미널 입지로 인한 교통혼란, 교량건설 비용 부담, 해사부두 문제, 신곡 양수장 염분피해 문제등 어느것 하나 어물쩡 넘길 수 없는 사안이 부지기수다.
결정적인 것은 김포터미널이 완공된 후 양양공항처럼 흉물화되어 버릴게 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용이 수자원 공사를 거쳐 고스란이 국민의 혈세로 충당될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하다. mb 정권의 막가파식 삽질의 끝이 도대체 어디가 될지 답답함이 밀려온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인데 지역사회는 모든 문제가 종결된 것 같은 분위기이니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안타깝기만 하다.
“국책사업인데 설마 그렇게 대책없이 할까요?”
나의 문제제기에 많은 분들이 수긍을 하면서도 이렇게 답한다. ‘국책사업’이라는 말 한마디가 갖는 위력은 참 대단한 것만 같다. 이 네글자에 합리적 공론화는 끼여들 틈새가 없다. 대통령 한번 잘못 뽑은 후과 치고는 국민이 떠안아야 할 짐이 너무 큰 것 같다. 오늘도 어김없이 시계바늘은 6월을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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