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시민사회 공론의 장에 대한 아쉬움

김포대두 정왕룡 2009. 6. 12. 06:25

이번주 토요일, 13일에 중전철 촉구 주민집회 참석을 요청하는 '신도시 연합회'의 공문이 등기우편으로 날라왔다. 여러 생각끝에 신도시 연합회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불가'의 입장을 정중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어제는 딸아이가 학교다녀 오면서 '집회참가 독려 전단지'를 갖고 들어왔다. 아마도 집회 준비쪽에서 김포 전역에 뿌린 것 같았다.

 

이미 경전철은 승인이 임박해있는데  중전철 촉구 2차집회가 열리려는 엇박자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김포 도시철도 논쟁의 역사를 전임 김동식 시장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5년도 넘는다.

지난 지방선거때 시장 후보간 첨예한 쟁점사안이 되기도 했다. 현 강경구 시장들어 중전철 공약실현을 추진하러 뛰어다니다 실현불가능을 깨닫고 다시 경전철 재추진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2년의 소중한 시간이 허비되어 버렸다.

 

전임 시장때나 현 강경구 시장때나 공통적으로 아쉬운 것은 진지한 시민사회 공론의 장이 마련되어 논의의 축적물이 형성되지 못한 점이다.

 

'결정되었으니 따라오라'는게 전임 김시장때의 모습이라면 무리한 중전철 추진및 포기선언으로 시정의 불신을 자초한게 현 강시장의 모습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지방선거때도 다시 쟁점사안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

 

'왜 지역 위정자들은 공론의 장 마련에 소극적일까?'

토론이라는 것이 보기에 따라서는 소모적으로 비쳐질 수 도 있다.

하지만 답답하고 돌팔매맞고 욕지거리를 설사 듣는다해도 시민 만나길 주저한다면 오히려 효율성마저 떨어진다는 것을 작금의 도시철도 분쟁이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시정은 일방향성이 되면 안된다. 실무적 형식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주민 의견수렴은 한계가 뚜렷하다.

 

계급장 떼고 , 넥타이 풀어제치고 시민속으로 내려와서 몇날 며칠을 밤을 세워서라도 끝장 토론을 벌이는 진지한 시정의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경인운하 추진 과정에 대한 안타까움 역시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다.

 

시민사회 공론의 장 마련을 중시하는 수평적 리더십이 지역사회에 구현되는 날은 언제일까?

 

훗날  mb의 막가파식 밀어부치기 국정진행에 김포도 덩달아 춤추었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