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님 영결식 이후로도 추모열기가 끊이지 않고있다.
봉하마을은 여전히 사람의 물결로 발디딜 틈이 없다한다.
이 와중에 노무현에 관한 책들이나 저술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특히 자전적 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는 판매목록 1위에 올랐다니 가히 그 열풍이 대단하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는 심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노무현은 역사속의 인물도 아니었고 먼 나라의 색다른 사람도 아니었던 바 항상 국민곁에 친근한 이웃으로 있던 존재였다. 그렇게 국민과 소통하고자 애썼던 노무현의 마음이 '죽음'이라는 극단적 터널을 통과하고 나서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현상이 야속하기만 하다.
한때 젊은이들 사이에 '체 게바라 '열풍이 불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체 게바라가 살아갔던 치열한 실천적 삶은 묻혀지고 정작 주목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베레모에 파이프 담배를 물고 지긋히 허공을 응시하던 그의 이미지였다.
서점가에 불고있는 노무현 바람이 자칫 체 게바라 열풍의 복사판이 되지 않게 하는게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노무현이 담아내고자 했던 시대정신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는 이제부터 시작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결식이 꿑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배 째라'는 식의 강압적 마수를 다시드러내고 있는 게 mb 정권과 조중동등 수구세력 의 모습이다. 대중적 추모열기를 영결식 이벤트 차원에서 차단하여 권력의 기반까지 흔들어버리는 데까지 이르는 것을 막으려 애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열기가 양적 확산에서 질적변화로 이어졌을때의 위력을 어쩌면 저들이 더욱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기에 노무현의 추모열기가 정서적 공유에 그치지 않고 지역주의, 귄위주의 타파등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본격적 가치탐구의 대중적 공감대 확산, 그리고 제도적 정착까지 이르지 못한다면 그의 죽음은 단지 역사속의 기록으로 끝나버릴지도 모르는것 같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어깨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6월의 한복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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