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한강운하 토론회에 패널로 참가하다

김포대두 정왕룡 2009. 9. 18. 11:39

서울시 한강운하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여하고 돌아왔습니다. 평소 갖고있던 의문점과 불안감이 해소되길 바랬는데 오히려 더 큰 짐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한강을 특정인 특정지역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부터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공청회 장소인 선유도에 처음가보았습니다. 참 잘 꾸며진 공원이었지만 굳이 이곳을 공청회 장소를 선택한 서울시의 의도가 뻔히 읽혀져 기분이 답답했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진 곳을 선택해 참석자수를 최소화 시키려는 것이 어느정도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경찰까지 동원하여 행사장 안팎을 경직된 분위기로 몰아간 것도 불쾌감이 밀려와 발언 서두에 '장소선정의 불합리성, 경찰동원의 문제점'등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당당하게 행동하고 발언하자'-토론회 좌장을 맡은 경기대 이시진 교수의 발언이 인상적이었지만 토론회 진행도중 다소 서울시의 입장에 기울어진 듯한 발언으로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반발을 샀습니다.

 

새삼 인상적이었 것은 연단에 올라선 관련분야 전문가 못지않은 방청석의 날카로운 반론이었습니다. 또한 행주 어촌계분들의 현장감있는 발언이 운하찬성쪽에 기울어진 교수진들의 주제발표내용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불안하시면 내년 선거때 서울시장을 여러분이 교체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계속 쏟아지는 성토성 질문에 패널 한분이었던 모 교수님이 답변한 내용에 좌중에 웃음이 퍼졌습니다.

 

White"이대로 강행한다면 당신네들은 이완용이 되는거야"

제법 차분하게 토론을 진행하던 이시진교수께서 회의말미에 서부이촌동에서 오신 70대 어르신이 던진 이 말씀에 감정이 폭발해버렸습니다. 어르신의 발언도 좀 심했지만 맞대응한 이교수님도 적절치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