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염색해야겠네요.

김포대두 정왕룡 2009. 11. 3. 00:33

딸아이 전자수첩 고치러 일산 AS센터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한강을 건너오가며 오랜만에 아이와 단둘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는 바다보다 하늘이 더 좋다는군요. 바다는 왠지 삭막해보이는데 하늘은 따뜻함이 느껴진다했습니다.

 

일산대교위에서 바라보는 한강하구 석양은 볼때마다 감동과 아픔을 함께 안겨줍니다. 백두대간에서 시작된 물결이 서해로 흘러가기전 밀물의 도움으로 지친 몸을 잠시쉬어가며 숨고르기를 하는 곳이 김포일대 한강하구입니다. 선조들은 이 일대를 '조강'이라 불렀죠.

 

일산대교아래 갯벌 어딘가에서 한국전 당시 민간인 학살이 이루어졌다는 증언기록을 보고난 이후 다리를 건널때마다 그 아래를 내려다보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양주 다녀오는길에 하루 두번 지나가면서 영령들의 넋을 향해 잠시 위로의 말을 던져보곤 합니다.

 

집에 들어오기전 동네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잘랐습니다. "흰 머리가 많이 느셨네요. 다음에는 염색도 생각해보셔야겠어요" 미용사가 머리를 자르며 한 말입니다. 진짜 나도 이제 염색을 해야하는 때가 된 걸까?

내 게으른 성격에 염색하는 일은 어쨌든 없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