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안개가 걷히는가 싶더니 다시 하늘이 우중충해진다. 창밖으로 보이는 북성산 수풀들이 갈색을 잔뜩 머금은 채 땅과 하늘사이에서 힘겹게 떨고있다. 하늘의 무게를 견뎌내기에는 혐겨운 것일까? 한줄기 가녀린 바람에도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이 애처롭다.
낼 모레가 수능이다. 그간 공들여온 노력의 땀들이 단 하루에 평가받는다는게 왠지 허탈하게 느껴진다. 초조하다못해 이제는 거의 무감각해져있는 수험생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괜시리 안스러움이 밀려온다. 인생이 시험의 연속이라지만 수험생은 힘겨움의 상징이다.
이영우 김포시의회 의장의 울먹이는 모습을 어제 본회의장 마무리 발언에서 보았다. 현 김포시 의회 사태에 대해 의장으로서 느끼는 중압감의 고뇌가 느껴졌다. 지난 한달동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중간위치에서 무진 애를 쓰신 의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참여정부에 실망한 호남의 민심은 신당은 물론 유시민이 나서더라도 움직이지 않을거라고 어제 한 전라도 지인이 말했다. 당연히 선거의 중심은 민주당외 다른 대안이 없는게 현실아니냐고 힘주어 말한다. 그냥 웃으면서 대답했다. 향후 민심의 변화를 지켜보자고.
통큰 사과가 그리 어려운 것일까? 어제 김포시의회 조윤숙 의원의 사과발표를 보면서 동료의원들이 아쉬움을 표한다. 좀 더 진솔한 사과가 당일 이뤄졌다면 막판 반전을 위한 적극적 역할을 할수 있었는데...오히려 의원들간 감정의 골을 더 키운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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