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을 열어보니 지방선거 180일전이라는 제목의 우편이 이곳 저곳서 날라와있다. 벌써 그렇게됐나?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에게는 180 일이라는 숫자가 별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보다 노무현 서거 1주기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다.
참 시간 빠르다. 그제 시청 공무원 몇몇분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거기서도 차기 선거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딱히 대답해줄 말이 없었다. 나에겐 국민참여당 건설이 먼저다. 그것 못지않게 김포시 4대의회 아름다운 마무리도 중요하다
화요일엔 상인연합회 일일주점에 다녀왔다. 몇몇분이 왜 이리 얼굴보기가 힘드냐고 한다. 사무실에 찾아가도 볼수가 없댄다. 칩거하고 있느냐고 묻기도 한다.'칩거'란 단어가 참 인상깊었다. 생업을 겸해야 하는 투잡 생활에 바쁜 탓도 있지만 행사장에 얼굴 비치는게 아직도 거북하다.
의원 초창기에는 으례 그렇게 하는건가보다 하며 행사장을 동료의원들과 함께 열심히 다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심드렁해지며 행사장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행사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시의원도 자기 공간이 필요하다. 자료검토와 공부에 몰두하는 시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풍토가 있어야 한다.
정보통신과 예산 심의때 '공무원 정보역량 강화 예산'에 딴지를 걸었다. 프로그램 내용을 물으니 테크닉 위주였다. 기술역량만 강화하면 뭐하냐고 질문했다. 시민소통에 대한 마인드와 철학이 교육 프로그램 내용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력주문했다.
'유비쿼터스 도시만들기'용어에도 딴지를 걸었다. 종합 첨단 정보화 도시를 만든다는 것 다 좋다했다. 하지만 굳이 시민들에게 생소한 이런 용어를 써야하냐고 했다. 조만간에 관우 쿼터스, 장비 쿼터스도 추진하냐고 했더니 배석한 기자들이 웃었다.
시민봉사과 순서에서는 '도로명 새주소 만들기'를 5억원의 예산을 들여 다시 또 변경했다는 부분에 집중 질문을 했다. 그런데 설명이 영 석연찮았다. 김포같이 개발도상인 지역에 도로명 주소사업은 시기상조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참여정부의 야심찬 기획이 현 정권들어 법개정까지하면서 다시 바뀌어버렸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국 주소를 일룰적으로 변경하기보다 먼저 안정화된 지역을 선별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단계별 확대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행정과 순서에서는 강경구 시장의 '2백억 장학금 조성'에 대해 또다시 물었다. 임기내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필요한 부분인 만큼 목표치를 두고 계속 추진하는게 의미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것을 인정하지만 실체를 부풀리거나 '공약'의 범주를 벗어나는 확언의 남발이 가져다 주는 폐단을 행감 자리에 이어 재차거론했다.
교육체육과 예산 심사때 김포교육청과 시청을 통과해 올라온 무상급식 예산 10억원에 관해 물었다. 경기도 본회의에서조차 통과되지 않으면 어쩌냐고 했다. 담당과장은 '다른 것도 아니고 아이들 급식에 관한 것인데 도의회에서 상식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겠냐.사태를 낙관한다고 했다'
과장님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도의회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빈곤층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래도 만에하나 기대와 다르게 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안되면 어떡하냐고 물었다. 일단 시의회에서 통과시켜주면 향후 추이를 보아 추경에서 삭감시키든지 하겠다고 대답한다.
경기도 의회 나리들이 김포시의 사례같은 인식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상급식을 포풀리즘으로 규정한 김문수 지사의 발언에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 사람이 어찌 저 지경까지 망가질 수 있나? 그러면서도 과거 노동운동 경력을 자랑스럽게 여전히 거론하고 다니는 그의 태도에 씁쓸함이 밀려온다.
지난대선직후 일이 생각난다.
김포 상공회의소 신년 하례식때 김포를 방문했던 그가 발언을 했다.
'대통령 인수위 2주간의 활동만으로도 이미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 성과를 mb께서 능가하는 치적을 쌓았다'며
칭찬에 여념이 없던 그였다.
그에게 묻고 싶다.
정말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냐고....
'단상및 논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김포 재두루미 어찌할꺼나! (0) | 2009.12.08 |
|---|---|
| 개성 산하에 심어놓은 나무는 잘 자라고 있을까? (0) | 2009.12.06 |
| 시민상식의 눈으로 들여다 보기-김포시 의회 행감 소회 (0) | 2009.12.04 |
| 경기도 무상급식 예산 전액삭감 사태를보며 (0) | 2009.12.03 |
| mb TV 출연을 보며. (0) | 2009.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