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리더십- 서암마을 김영자 노인회장님..
지난 월요일 사할린 어르신들이 거주하시는 통진 서암13리 김영자 노인회장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번개점심 잔치를 하니 와서 사진좀 찍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알았다 말씀 드리고 덤덤한 심정으로 찾아뵈었는데 현장은 그야말로 동네잔치였습니다.
전날 누가 닭을 여러마리 선물해주어 노인정에 있는 쌀로 밥짓고 저마다 댁에서 김치등 반찬을 조달해와 아침에 결정하고 점심잔치를 바로 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통적 경로의식이 강한 김포지역 사회에서 노인정 식사행사가 뭐 그리 대수야 싶을까마는 서암마을 행사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할린 어르신들이 정착한지 4년이 넘었지만 현지출신 어르신들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화적 차이, 봉사혜택의 차이등에서 불거지는 잡음등이 계속 되었는데 이번에 새로 뽑인 김영자회장님이 통큰 리더십으로 양자 화합의 프로그램을 계속 시도하고 계신 것입니다.
현지 주민출신 회장과 사할린 주민출신의 총무체제로 일종의 연립내각이 구성된 셈인데..이번 노인회장 선거에는 사할린 어르신들도 한표의 권한을 행사해 주민주권을 발휘했고 그 결과물이 연립체제의 탄생이 되었습니다.
전직 동대표 경험까지 갖춘 김영자 회장님은 정옥자 총무님의 뒷받침 아래 주민화합과 참여프로그램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계십니다. 뵌지는 몇달 안되었지만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주민자치의 관점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전국 22개 지역에 흩어져 거주하고 계시는 사할린 어르신들은 현지 주민들과의 융화에 크고작은 갈등관계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포 서암마을의 사례가 타지역에 모범 사례로 전파되어 진정한 마을만들기의 표본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현장을 떠나왔습니다.
사랑합니다...김영자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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