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울렛 공사현장 -김포의 길을 묻다(5)
"무턱대고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어떡해요?"
김포터미널 여객부두로 향하는 길은 차량통행이 뜸하다. 오랜만에 지나가던 포터트럭 한대가 갑자기 급정거하더니 운전석에서 고함이 들린다. 알고보니 운전연수중인 차량이었다. 도로는 넓고 차량통행은 뜸하니 운전연수엔 이만큼 적합한 곳도 없다 싶은듯 하다.
도중에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근처 공사현장의 소음이 귓전을 때린다.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공사장이다. 김포 터미널에 부지입점 계획발표가 난후 썰렁하던 근처부지 활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에는 호텔입점 계획도 발표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이 지역경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느냐의 문제다.
4대강 공사를 떠안는 바람에 LH 못지않은 자금의 압박을 받을것으로 예상되는 수자원 공사다.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된 친수구역법안은 수자원 공사가 4대강 유역에서 벌일수 있는 개발사업에 날개를 달아주어 버렸다. 현대 아울렛이나 호텔입점이 김포 지역경제와 직접적 연관성이 규명되지 않는한 이 모든것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오히려 매년 15억원이 넘는 관리운영비를 김포시에서 떠안을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포시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항의하고 릴레이 1인시위까지 했지만 해결책 접근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농토가 운하로 바뀌고 콘크리트가 쳐지고 대형 구조물이 올라가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길손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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