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눔글

산이 부르다 - 문수산 늦가을 단상(1)

김포대두 정왕룡 2014. 11. 17. 09:55

*산이 부르다 - 문수산 늦가을 단상(1)


계절이 저물어가는 주말, 문수산이 사람들을 불러 보았다.
그 초대를 뿌리칠 수 없어 산자락에 한 발을 내딛었다. 그런데 '당신이 나를 얼마나 아느냐'고 호통을 치는 소리가 들린다. 겸연쩍은 모습으로 북문 성루에 꾸벅 인사를 하니 마지못해 길을 열어준다. 산은 오르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