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엔 조강이 없다. -문수산 늦가을 기행(2)
문수산성 북문앞. 문수산성 일대 복원정비 계획을 알리는 알림판이 사람의 눈길을 끈다. 하지만 안내도 그림 상단 <한강하구>란 글자에 눈길이 먼저갔다. 그리고 그 위아래 어디를 훑어봐도 <조강>이란 말이 눈에 안띤다. 조강리, 조강저수지는 있어도 조강은 없다. 문수산을 말할때 조강을 빼놓으면 오아시스 없는 사막과 같다. 조강은 예나지나 그 모습 그대로 흐르고 있는데...
김포인들의 기억속엔 조강은 잊혀진 존재다. 그러니 하물며 외지인들에게 조강을 기억해달라고 말하는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수백억을 들여 문수산을 정비하면 뭣하랴. 사람들의 기억속에 <조강>을 살려내지 못하면 모든것은 허망한 일에 불과하다. 안내판에 비친 검은 실루엣이 우울하기만 하다. 김포의 어머니 <조강>의 흐느끼는 소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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