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1번이면 한나라당지요?

김포대두 정왕룡 2006. 5. 20. 00:48
 

 


아침길을 나섰다. 나의 얼굴이 걸려있는 트럭을 몰고서다. 옆에는 아이엄마와 아이를 태웠다. “아빠, 신난다. 이제 우리 길거리에 나서는거야? 그런데 아빠 이름은 어디에 걸려있어?”

아침잠이 아직 안깨어있는 딸아이가 낯선 풍경에 호기심이 일었나보다. 질문이 쏟아진다.


이용준씨, 심현기씨, 정인국씨, 진환주씨....

길거리 버스정류장에서 확인한 얼굴들이다.

후보자들끼리는 상대후보에게 민감해지기 마련인가보다. 트럭운전석위에서 서로 눈이 마주치자 가벼운 눈인사를 나누었다. 꼭 소총수들 앞에서 탱크를 몰고다니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래 앞으로는 우리 차를 희망탱크라 이름짓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대두령님과 만나서 해장국을 들었다.


“1번이면 한나라당이지 당연히 찍어야지. 염려마”

고촌 태리부근에서 쑥을 캐시던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두고두고 여운을 남긴다.

“진짜 고마워요. 꼭 찍어드릴께”

영사정 부근에서 고촌방아간에 가신다는 할머니를 태워드렸더니 떠나시며 한 말씀 하신다.

고촌을 헤집고 다니는데 여기저기 다른 후보들의 차량이나 운동원들의 모습이 눈에 띤다.

“필요하다면 몇번이라도 다시 들러야지.”

돌다 돌다보니 시청 여성회관옆 김포아파트에 두 번째 왔는데 대두령님이 운전석에서 말씀 하신다.


“여러곳에서 문자가 날라와 피곤한데 다시는 보내지 말래요. 그래서 ‘죄송합니다’ 했죠”

문자발송작업을 하던 아내가 전화를 걸어왔다.


“인터넷 글이 안보여서 궁금했어. 그런데 선거에 나왔더만. 정왕룡이는 근데 이곳을 언제오나 했는데 여기서 보네?”

사우동 산책로에서 뵈었던 중년 아주머니는 말씀을 나누다 보니 지역신문사 기자 고모님이시다.

“지역 동창회 명단을 보냈으니 참조하고 힘내시게. 근일내에 내가 한번 들르겠네.”

동창회 사무실 선배님이 전화를 주셨다.


“잠깐 들러 저녁식사좀 하고 가쇼. 바쁘더라도 꼭 들러야해요”

동네 후배에게서 전화가 와서 가보았더니 회무침에다 매운탕을 끓여놨다.


“어서가서 당신에게 맡겨진 본분을 다하구려”

피곤한 상태인데도 아이엄마를 자원봉사 현장에 보내주셨다던 남편의 이야기가 고맙기만 하다. 그렇다면 ‘나의 본분’은 과연 뭘까?


“000씨의 체납 사실을 아세요? 진짜 화가 나네요.”

나의 지지자라며 한 아주머니가 두 번이나 전화를 주셨다.


벌써 또 자정을 넘어섰다. 사무실에서 여전히 작업을 하고 있는 4분의 선남 선녀들....

동영상 작업이 이제 마무리 단계인가 보다. 내일은 주말....

주말 대회전을 잘 치러야 할 생각에 머리가 뜨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