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
KBS ‘1945’ 드라마가 끝났습니다.
초반 신선함과 흥미를 끌었던 이 드라마가 중반이후 방향을 잃고 좌충우돌 하면서 힘겹게 고지를 향해 올라가더니 허망한 결말로 종영되었습니다. 영화 ‘남부군’이나 ‘태백산맥’을 보았을때의 허탈감 못지 않았습니다.
안방극장에서 그래도 이 정도 소재의 드라마를 볼 정도로 시대적 분위기가 많이 변했음에 위안을 느껴야 하는 정도에서 만족해야 하는가 라는 아쉬움이 여전히 묻어납니다.
KBS 정연주 사장 연임을 반대하는 한나라당이 내세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드라마 때문이라니 그냥 쓴 웃음이 나옵니다.
‘이데올로기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지 못하고 양비론적인 허무주의의 덫’에 걸려버린게 ‘1945’ 드라마의 핵심적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해방전후 시기의 다양한 인물들의 군상을 통해 그 시대의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한가지 위안을 삼아봅니다.
민족사의 문제를 ‘희망’이라는 믹서기에 갈아서 ‘행복의 즙’을 만들어 내는, 그러한 드라마가 나오는 시대를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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