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 잡아라` [중앙일보]
부산·대구·인천·대전·창원·익산시
노선 만들고 유치전 … 교통망 확충에 건설경기 불 지피기
노선 만들고 유치전 … 교통망 확충에 건설경기 불 지피기
|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을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경남 창원, 전북 익산 등 6개 지역은 예정 노선을 결정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세계 두 번째로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실용화하기 앞서 4500억원을 투입해 2010년까지 7㎞ 구간의 시범노선을 건설,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시범사업 이후 다른 지자체에도 자기부상열차를 확대보급하는 한편 외국에 수출할 방침이다. ◆ 6개 도시 유치 경쟁=대구시 정책개발담당관실 간부와 직원들은 정부가 곧 유치신청을 받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6월 이후 20여 차례 건설교통부를 방문했다. 대전.창원.익산 등 경쟁지역의 예정 노선도 둘러봤다. 대구시는 전시컨벤션센터(EXCO)~대구공항~고속철도(동대구역)를 잇는 노선(12.7㎞)을 건설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 대구시는 유치 일정이 발표되면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유치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는 정부 대전청사~대덕특구~연기.공주 행정중심 복합도시 간 27.8㎞를 노선으로 결정했다. 1993년 대전 엑스포 때 560m의 관람용 노선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것과 대덕특구와 행정중심도시 소재지인 점을 부각하고 있다. 창원시도 고속버스터미널~도청~컨벤션센터~창원종합운동장 구간 등 7㎞짜리 노선 3개를 후보 노선으로 결정했다. 창원시는 자기부상열차 개발업체인 ㈜로템의 창원공장과 이 열차의 시험운행을 담당하는 한국기계연구원의 분원이 있어 유리하다고 본다. 이 밖에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 내 인천국제공항~국제업무단지~운북레저단지의 7~8㎞ 구간을, 부산시는 광안대교~해운대(8㎞) 등 3개 예정 노선을 선정했다. 이처럼 유치전이 뜨거운 것은 정부 지원으로 대중 교통망을 확충할 수 있는데다 건설 공사를 하면 침체된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도시 홍보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의 김동성 박사는 "자기부상열차를 유치하는 도시는 그 자체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건설비용 부담 만만찮아=건교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자기부상열차 노선을 건설할 도시의 기준과 사업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선을 건설해 운행하기까지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우선 열차 노선을 7㎞로 할 경우 이용 승객이 적어 적자가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지자체들은 어려운 재정 형편을 내세워 노선을 전액 국비로 건설하거나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진.서형식.홍권삼 기자 ◆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도심 대중 교통수단의 하나로 도로 중앙이나 인도에 기둥을 세운 뒤 그 위에 선로를 깔아 열차가 달린다. 밀거나 당기는 자석의 힘을 이용해 열차가 선로 위를 1㎝ 떠서 운행한다. 열차와 레일이 마찰할 때 발생하는 분진이 없고 소음이 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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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09 05:02 입력 / 2006.10.09 05:35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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